올해 2월1일 시작된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도입 12일 만에 중단됐다. 13일부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고 제주 경제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시점까지 예약하지 않고도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등반할 수 있다.

제주도는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음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관광업계는 내외국인 관광객 감소 피해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자 관광객 유치를 위해 탐방예약제를 중단해 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한 바 있다. 최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72%나 급감했고, 내국인 관광객도 45%나 줄었다.

제주도는 또한 예약 부도자(노쇼·취소 등의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예약자)에게 패널티를 부여하고, 예약 부도자로 피해를 보는 탐방객이 없도록 시간대별 탐방예약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2019년도 제주들불축제 전국사진촬영대회 가작 희망의 불꽃, 김병진 작.

한편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예정됐던 들불축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들불채화와 시내권 퍼레이드 등 일부 행사를 취소하고 3월 13일~15일까지 3일간만 개최키로 했다. 중국 등 해외 자매결연도시 14개국 관계자도 초청하지 않으며, 실내행사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제주시는 축제 현장에 의료진 등 진료소와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손소독제 등도 비치하기로 했다. 행사 참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현장에 발열 감지기도 설치된다. 제주시측은 들불축제 취소를 검토하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관광객 급감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고려해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22일 개최 예정이었던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잡(Job)콘서트'는 3월 15일로 연기돼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오전 9시부터 9시까지 열리게 된다. '드림타워 잡 콘서트'는 제주드림타워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박람회 행사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월 20일부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일할 2700명 인원에 대한 신입 및 경력직원(주임급)에 대한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잡콘서트는 현장면접존, 취업 컨설팅존, 드림타워 갤러리, 다과코너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 드림타워 채용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