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1만7000여명에 달하는 직원 전체에 재택근무를 지시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원격근무를 유지할 방침이다.

최근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앨러배마주 헌츠빌 소재 마셜 우주비행센터.

나사의 두곳 시설에서 최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나사에서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산하 아메스 연구소와 앨러배마주 헌츠빌에 있는 마셜 우주비행센터에서 각각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나사의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짐 브리덴스타인 국장은 18일 성명을 통해 "나사의 모든 직원과 계약자는 앞으로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즉각 의무적인 원격근무에 돌입할 것"이라며 "임무에 필요한 필수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1만7000여명에 달하는 나사 직원 전체가 원격근무를 실시하게 됐다.

앞서 나사는 이달 6일부터 미 공군과 함께 우한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직원들이 장기간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해 대규모로 원격근무가 가능한지 기술적 시험에 들어갔다. 브리덴스타인 국장은 "소수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원격근무는 성공적이었다"며 "코로나 사태는 나사의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미국 연방정부 직원 210만명 대부분이 원격근무를 실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앞서 11일 미국 인사관리국은 각 정부기관에 원격근무 가능성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