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버라 벅스<사진>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4일(현지 시각) 뉴욕과 디트로이트, 루이지애나를 3대 집중 발병 지역(hotspot)으로 지목하며 다음 주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벅스 조정관은 "앞으로 2주가 중대한 시기"라며 앞으로 2주간 식료품점과 약국에도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데버라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TF) 조정관

벅스 조정관은 이날 코로나 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자료로 볼 때 앞으로 6∼7일 동안 뉴욕 한 곳에서만 하루에 수백명이 사망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코로나가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이르면 사망자가 하루에 7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과 디트로이트, 루이지애나를 3대 집중발병 지역으로 언급한 뒤 앞으로 6∼7일 내에 사망자가 급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펜실베이니아, 콜로라도, 워싱턴DC와 같은 지역도 사망자 곡선에서 증가 추세를 보여 우려 대상이라고 했다.

벅스 조정관은 또한 "앞으로 2주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식료품점이나 약국도 갈 때가 아니다. 가족과 친구를 안전하기 지킬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은 모든 사람이 6피트(182.88㎝) 거리두기와 손 씻기를 해야 한다는 것 의미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벅스 조정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상황을 제 1·2차 세계 대전 등 전시(戰時)에 비유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브리핑에서 "불행하게도 이번 주 수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며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참혹한(horrendous) 시기에 다가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종류와 같은 (사망자) 숫자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1차 세계대전 또는 2차 세계대전 같은 전쟁 때 (봤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30만명, 사망자는 8000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30만915명이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 환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 감염자(118만1825명)의 25%를 넘게 됐다. 사망자 수는 816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