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기자] ‘원클럽맨’ 폴 스콜스가 딱 한 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스콜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이적 제의를 받은 것은 한 번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제의도 단칼에 거절하며 맨유를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스콜스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맨유에서 커리어 전체를 보낸 원클럽맨으로 1998-1999시즌 트레블을 비롯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경험했다. 국가대표로도 66경기에 나섰다.

맨유에서 모든 영광을 누렸던 스콜스가 이적 제의를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유로 대회 참가를 위해 팀를 잠시 떠나있을 때였다. 당시 스콜스 영입을 희망했던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인터 밀란이다. 2000년대 초반 부흥기를 보내던 이탈리아 클럽의 구애에도 스콜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스콜스는 “유로2000에 참가했을 때 에이전트가 내게 전화를 걸어 인테르로 이적하는 데 관심이 있냐고 물어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 이적 제의를 들어본 적도 없고 감독님도 내게 말한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스콜스의 대답은 ‘노’였다. 맨유를 향한 충성심 때문이다. 스콜스는 1991년 맨유 유스에서 출발해 2013년 최종 은퇴할 때까지 줄곧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2011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지만 맨유의 사정이 어려워지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강한 요청에 응해 선수로 복귀할 정도였다.

맨유는 스콜스에게 세계 최고의 클럽이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AC밀란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이미 세계 최고의 빅클럽에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맨유를 향한 애정을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