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8559명의 경찰을 동원해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1982명을 추적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106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경찰청에서 전국적으로 8559명 규모의 신속대응팀 운영 체계를 마련해 클럽 출입자 중 카드 정보, 기지국 정보로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1982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킹클럽과 퀸, 트렁크 등 이태원 클럽 5곳을 방문한 5517명 가운데 36%다.

방역 당국은 또 이태원 클럽이 운영을 재개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매일 0~5시 사이에 30분 이상 이태원 클럽 5곳 부근에 체류한 1만905명을 통신사 기지국 접속 기록을 통해 파악했다. 이날 또 메이드, 피스틸, 핑크 엘리펀트, 더파운틴 등 다른 이태원 클럽 4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태원 클럽 9곳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이 병원과 군부대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 김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33)가 5일 이태원 클럽·주점을 다녀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클럽을 다녀온 후 김제 선별진료소에서 환자 30명을 진료하기도 했다. 1000명이 근무하는 CJ제일제당 부산 공장 직원(27)도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 6~8일 사흘간 부산 공장 사무실에 출근했다. CJ제일제당은 부산 공장 일부 생산시설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