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장녀인 서민정(29)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35)씨가 지난 27일 약혼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치러진 두 사람의 약혼식에는 이들의 가족과 친인척·지인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부진·서현 자매는 홍정환씨와 고종사촌 관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약혼식장을 찾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큰 딸인 민정 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 정환 씨의 약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약혼식에는 주인공인 서민정씨와 홍정환씨를 제외한 하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사하거나 대화를 나눴다. 약혼식은 오후 8시 30분쯤 끝났다. 이후 연분홍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은 긴 머리의 서민정씨가 밝은 표정으로 하객들을 배웅했고, 회색빛 턱시도를 입은 홍정환씨도 환한 표정으로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장 주변에는 경호원 30여명이 배치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큰 딸인 민정 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 정환 씨의 약혼식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의 2.93%를 보유하고 있어 서경배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홍정환씨는 보광창투에서 투자심사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주사 BGF 지분을 0.52%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약혼으로 부친 세대의 혼맥 또한 재조명 받고 있다. 서경배 회장의 부인은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씨다.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동생, 즉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