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형 신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융합기술학제학부 김승준 교수팀이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CI)과 인공지능(AI) 연구실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27주년을 맞는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총장 김기선)은 KAIST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설립된 과학기술원이다. '한국의 칼텍(Caltech)'으로 불린다.

지스트는 올해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세계 4위', 13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은 연구 역량의 양(量)과 질(質)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특히 '학계 평판', '졸업생 평판'과 같이 동료 연구자들의 주관성이 크게 작용하는 평가 항목과 달리, 대학의 평균적인 연구 실적과 해당 분야의 다른 연구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지스트는 이 부문 순위에 처음 진입한 지난 2008년 15위를 기록한 이후, 2012년 처음 10위 안(7위)에 들었으며 2013년 6위, 2014년 4위, 2015년과 2016년은 2년 연속 2위로 상승하는 등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스트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으로 평가받은 '세계 2위'는 QS의 평가 항목 중 국내 대학이 기록한 최고 순위이다.

지스트는 지난 24일 발표된 'QS 개교 50년 미만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국내 3위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KAIST와 POSTECH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류·국가·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연구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우수 연구자 유치와 최적의 연구 환경 조성

지스트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수 연구자들을 유치하고 이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 환경을 조성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지스트는 최근 3년 연속 '창업하기 가장 좋은 대학' 1위로 선정됐다. 지스트는 창업을 산학 협력 실적으로 인정해 최대 60%까지 교원업적평가에 반영한다. 학생에게는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전 창업에 나서도록 도움을 준다. 지스트는 기술창업 중심 인재양성 전문교육 프로그램과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석사 창업 부전공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에 파견하여 학생들에게 글로벌 감각과 실전 창업 감각을 익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 분야 연구와 인력 양성 본격화

지스트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광주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올해 3월 개원한 AI 대학원과 인공지능연구소를 주축으로 인공지능 분야 연구와 인력 양성의 핵심을 담당하게 된다. 지스트 인공지능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AI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한 '꿈꾸는 아이(AI)' 교육·경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꿈꾸는 아이(AI)'사업의 AI 특화 교육 프로그램은 최신형 AI 실습환경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 AI 예비창업자들에게 매우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스트 특유의 독특한 학풍

지스트의 미래 교육 혁신 모델은 박사 후 전문인력양성을 통한 이공계 박사들의 자긍심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글로벌 연구성과와 융합 교육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토대로 이공계 활성화와 과학기술 주도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데 필요한 박사급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연구 환경, 정주(定住)환경 개선과 지스트와 함께 성장하는 젊은 과학자 프로그램(YSP: Young Scientist Program, 이하 지스트 YSP)을 구상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스트 YSP' 모델을 국내외로 확산하는 목표를 추진할 계획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