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당에 있을 이유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전날인 지난 5일 서울 마포구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서 ‘내 지역구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반대했었다.

진 전 교수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들 뭐하느냐. 의원이 감히 당론에 반기를 들었는데 ‘양념’준비하시라”며 “당론에 따르지 않는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처럼)양념범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지난 대선 당시 친문(親文)지지자들이 당내 비문(非文)측에 ‘문자 폭탄’ 공격을 가리켜 문재인 대통령이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지칭한 것을 패러디 한 표현이다.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징계됐었다.

진 전 교수는 “정청래 의원 탈탕하시라”면서 “공공임대주택확대는 대통령 공약이었고, 4·15총선에서 민주당 공약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론으로 정했는데 거기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같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가 서울 마포와 노원, 경기 과천 등지에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과 시장은 ‘내 지역은 안 된다’고 반발했었다. 마포가 지역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여기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합니까” “상암동은 ‘디지털미디어시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발전되어야 한다” “그냥 따라오라는 이런 방식은 크게 문제가 있다”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노원 지역구 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난개발에 반대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김종천 과천 시장은 "과천청사는 국가의 주요 사업을 위해 쓰여야 한다. 제외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