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block chain·분산 저장 거래 시스템) 하면 떠오르는 건 암호 화폐 광풍이다. 하지만 탈중앙화를 핵심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스타트업 '한국금융솔루션'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신용 및 부채 등 데이터를 분석해 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핀셋(Finset)'을 서비스하고 있다. 1곳의 시중은행, 11곳의 저축은행과 연결해 대출금리와 한도를 비교해준다. 작년 12월 서비스를 시작, 올 상반기까지 대출 승인 금액 1950억원을 돌파했다. 앱 다운로드는 13만 건을 기록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 신원 인증이 필요한데 그 과정도 블록체인 기술로 단순화했다. 이 기술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영록 이사는 "신뢰할 만한 디지털 신원 인증 시스템이 없는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현지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위즈페이스'는 암호 화폐 투자자들을 위한 소셜 플랫폼인 '리그오브트레이더스(League of traders)'를 서비스한다. 7개의 거래소와 연동해 수익률을 기반으로 트레이더(투자자)의 랭킹을 보여준다.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와 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회원들에게 실시간 투자 정보, 거래소 계정 관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곳은 삼성전자 출신의 조민규 대표와 스웨덴왕립공과대학 출신의 스웨덴인 존팅리 대표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조민규 대표는 "이용자들이 본인의 모든 금융 자산을 일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