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도 삼성전자LG전자가 상반기(1~6월) 세계 TV 판매 1·2위를 유지했다. 상반기 전 세계에서 팔린 TV 2대 중 1대가 삼성·LG였다. 글로벌 TV 판매는 줄었지만 한국 TV 메이커는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19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TV 시장 판매량은 1년 전보다 7.7% 줄어든 9187만2000대를 기록했다. 판매 금액은 397억5300만달러로 17.8% 감소했다. 코로나로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취소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31.3%(금액 기준)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상반기 1907만2000대를 팔아 작년보다 0.3%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30%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특히 2분기에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QLED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언택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효과"라고 했다.

LG전자는 상반기 67억7500만달러어치 TV를 판매해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삼성에 이어 세계 2위다. 다만 LG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2분기에 중국의 TCL에 밀렸다. TCL이 값싼 LCD TV를 대량으로 저가 판매하며 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