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 교회와 커피전문점 모두 마스크 미착용이 감염 확산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로나 감염 확산 초기인 지난 1월부터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8개월간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노(no)마스크족'이나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는 '턱스크족' 때문에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는 확진자가 아니니 안 써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했다. 감염자도 비감염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질본은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9일 "미국치과협회의 최근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 확률을 1.5%까지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최악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마스크 미착용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감염자를 접촉한 경우로 감염 확률은 90%다. 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더라도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썼다면 감염 확률은 70%로 줄어든다. 감염자가 마스크를 쓰더라도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5%의 확률로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 둘다 마스크를 썼다면 코로나 감염 확률이 1.5%에 그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지난달 17일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감염 가능성이 5배가 높다. 턱에만 걸치는 것은 소용이 없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교회와 차량, 병원 등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특별히 식당과 카페 등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제는 이것이 일상"이라고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비말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의 입이나 코로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의 비말이 자신에게 튀더라도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