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정책 분석 플랫폼 ‘피스컬노트’를 창업한 팀 황(28) 대표

“빅 테크기업의 규제 여부를 놓고 유럽과 중국 정부의 대응은 판이합니다. 테크기업과 정부의 긴장 관계는 계속해서 부글부글 끓어 오를 겁니다.”

2013년 미국 워싱턴에서 법률·정책 분석 플랫폼 ‘피스컬노트’를 창업한 팀 황(28)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제11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테크기업은 플랫폼 사용자의 검색 기록, 학력, 소득 수준, 구매 내역, 인맥 등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테크기업의 개인 정보 수집 논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컬노트는 해외 진출 기업과 행정·입법 관련 종사자들에게 세계 각국의 법률·규제·정책안을 맞춤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황 대표는 이날 알렉산더 게어라흐(44) 카네기 국제문제 윤리위원회 선임연구원과 함께 ‘디지털 시대 지속 가능한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에 관해 대담을 가졌다.

황 대표는 “유럽연합(EU)은 2018년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 법안을 발효하고 엄격하게 테크기업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경제 발전을 목표로 자국 테크기업이 수십만·수억개 신용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게어라흐 연구원은 “국제사회가 테크기업들의 개인 정보 활용에 대한 공통 규범을 만들고자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만일 EU나 미국이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규제를 따르라고 할 경우, 유니콘 기업을 이제 막 육성하려는 신흥 국가에서 거부감을 보일 수 있다”며 개인 정보 보호를 놓고 서구와 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