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연극재단(이사장 차혜영)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운영하는 제17회 차범석희곡상 장막 희곡 부문 수상작으로 연출가·극작가인 박근형(60·사진) 극단 골목길 예술감독의 ‘이장(移葬)’이 선정됐습니다. 뮤지컬 극본 부문에서는 수상작을 내지 못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박근형에 대해 “그의 글과 무대가 한국 연극과 희곡에 기여한 바와 그 빛나는 성취에 대해서는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늘 그랬듯이 생의 밑바닥으로 몸을 던져 날것의 삶을 안고 뒹굴며 그 적나라한 민낯을 가감없이 드러낸다”며 “진흙 속에 피는 연꽃처럼 남루하고 고결한, 박근형의 시(詩)와 같은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차범석희곡상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 1년 동안 공연한 장막 희곡과 뮤지컬 극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시상식은 내달 4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 1층 ‘조이’에서 열립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합니다. (02)724-5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