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는 그린뉴딜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광주형3대 뉴딜’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형일자리로 대변되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공장신축현장. 내년 하반기에 자동차를 양산한다.

지난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사회’ 주제의 공개토론회가 녹색성장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디지털뉴딜(인공지능중심), 휴먼뉴딜(상생과 안전의 사람중심), AI그린뉴딜(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시는 인공지능(AI)산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조성사업을 승인받고, AI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첨단산단 3지구에 올부터 2024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예산 4061억원을 투입하고, 이어 2단계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93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세계 10위권의 슈퍼컴퓨터를 갖추게 될 데이터센터 조감도. 광주과학기술원과 바로 붙어 있는 첨단3지구에 구축된다. 데이터센터는 광주인공지능산업의 핵심인프라이다. 광주의 산업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먼저 세계 10위안에 드는 AI특화 데이터센터를 착공하고, AI인재를 양성하는 등 디지털뉴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광주형일자리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내년 9월 완성차 10만대 양산을 준비하는 등 휴먼뉴딜도 차질없이 진행중입니다.”

디지털뉴딜과 관련, 광주시는 내달 세계 10위권 규모의 데이터센터 착공식을 첨단산단3지구에서 갖기로 했다. 이 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는 초당 8.85조번을 연산할 수 있고, 100MB 파일 10.7억개를 저장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최대규모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설치된 누리온 5호기(세계 17위)이다. 이보다 3배 수준이다. 오는 2022년까지 923억을 들여 구축한다. 광주시는 AI 대학원(광주과학기술원), AI사관학교, AI융합대학과정(전남대 등 지역대학), AI 융합인재교육(AI산업융합사업단) 등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광주테크노파크가 100억원을 공동 출자하는 투자펀드도 총1048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총 펀드금의 20%인 200억원 이상이 광주지역 소재기업 또는 1년 이내 광주로 본사, 연구소, 공장을 이전하는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과 인공지능산업분야와 관련한 연구기관·기업들이 투자협약하는 모습.

광주시는 여러 연구기관·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코어드PNP,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티맥스소프트, 솔트룩스, 인포웍스, 텔스타홈멜, 나무기술, 한컴그룹, 테르텐, 엑센트리벤처스, 싸이버메딕 등 50여개 기업·기관과 협약해왔다. 분야별로는 빅데이터 분야 28, 헬스케어 분야 8, 자동차 분야 6, 보안 분야 4,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3, 로봇분야 2, 산업안전 1, 투자분야 1개 기업 등이다. 이중 본사를 광주로 이전한 곳이 4개사, 법인 설립 24개사를 포함한 32개사가 광주에 사무실을 열었다.

휴먼뉴딜로 작명한 분야의 경우,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광주형일자리개념(노사상생형)이 적용되는 광주시와 현대차의 자동차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빛그린산단에 세워지고 있다. 기업은 적정임금 수준으로 근로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로자에게는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보육·교육 등을 통한 사회적 임금을 제공해 실질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자는 사업이다.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에서 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경형(輕型)SUV를 생산하게 된다.

이 시장은 에너지를 자립하는 그린뉴딜을 향한 단계적 목표도 밝혔다. 1단계로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전량 친환경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2단계로 2035년까지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3단계로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 않는 에너지자립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사립도시구축에 광주의 강점인 AI과 연계하여 다양하게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 처음으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워,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