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올해 ‘고객을 위한 변화와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디지털 혁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금융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은 최근 AI(인공지능) 서비스 전문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금융을 혁신하기 위해 진행됐다. 향후 두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활용, AI 역량강화를 위한 기술교류, 공동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삼성생명은 신규 AI 서비스 개발 인프라로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인프라 운영, 관리 및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시장의 변화와 요구사항에 맞춰 신속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 네이버의 AI 솔루션인 ‘PoC(Proof of Concept)’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네이버 CLOVA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통해 문서와 서식의 자동분류가 가능해지면 문서의 이미지 정보가 신속, 정확하게 판독돼 보험금 지급과 계약 심사 업무 등 보험 프로세스 전반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두 회사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포함한다.

서비스 개발 외에도 음성, 언어, 추천 영역에서의 AI기술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AI 솔루션을 단순 활용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계약 전 알릴 의무’를 자동화해 고객이 동의하면 보험금 지급 이력을 자동으로 불러와 빠른 시간 내에 계약체결이 가능해졌다. 이어 모바일과 태블릿을 활용해 계약과정을 대폭 자동화, 간소화시킨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올해는 고객이 가입한 주보험과 특약으로만 구성된 ‘디지털 모바일 약관’을 선보였다. 핀테크 업체인 투비콘과 협업해 비대면으로 5분 내에 보험 가입 심사가 완료되는 ‘디지털 진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온라인 판매 채널인 삼성생명 다이렉트에서 AI 고객 상담서비스 ‘챗봇’을 선보였다.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상담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디지털 영역 전반에 걸쳐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금융과 클라우드, AI 서비스 분야의 노하우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디지털 기술력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