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앞당긴 뉴노멀(new normal) 시대, 빅데이터(big data)·인공지능(AI) 등

IT 기술과 큐레이션(curation·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의 융합으로 창의적인 멀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큐포라얼라이언스(Qfora alliance·이하 큐포라·이사회의장 홍영민·오른쪽 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큐포라는 메타버스(metaverse: 가공·추상의 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 합성어) 기반의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와 솔루션을 선보이며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 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한 토종기업이다.

메타버스 기반 XR 커머스 플랫폼을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메타버스 기반 라이프스타일 패션브랜드 ‘우쥬앤쿠쥬(WU&CU)’ 론칭 ‘큐포라 K컬쳐쇼’.

2010년 5월 개인이 선호하는 색상과 이미지를 분석해주는 ‘컬러즈(Coloz)’ 서비스로 출발한 큐포라는 현재 3차원 가상세계까지 진두지휘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큐포라 K컬쳐쇼’로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우쥬앤쿠쥬(WU&CU)’로 라이프스타일 패션브랜드를 창조했다. B2B 쇼핑몰 ‘멜론버스’를 통해 3차원 가상세계 융합 쇼핑몰까지 오픈했다. 대한민국 메타버스 세상에 가장 먼저 돛을 올린 홍영민 큐포라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

―큐포라는 대한민국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 시장의 개척자로 볼 수 있다. 발 빠르게 진출했던 계기가 궁금하다.

“빅테이터를 활용한 패션 큐레이션 사업이 초석이 됐다. ‘컬러즈(Coloz)’ 플랫폼에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컬러(color)·핏(fit)·스타일(style) 등을 빅데이터와 컨설팅 노하우로 분석해 맞춤형 큐레이션 정보까지 제공했다. 그 과정에서 ‘미러미러’(MirrorMirror)라는 큐레이션 전용 AI 로봇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세상에 자생할 수 있는 기술력과 동력을 갖추게 됐다.”

―'큐포라 K컬쳐쇼’가 화제였다.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2000여 명이나 참여했고, 2차 ‘큐포라 K컬쳐쇼’ 또한 서울과 LA에서 동시 개최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상거래(商去來·commerce)의 본질은 ‘관심’에 있다.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 축제, 중세 카니발, 우리나라 전통 난장(亂場·떠들썩한 장터) 등은 공연과 소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열린 공간이었다. 즉 문화와 소비는 하나의 줄기라는 의미이다. 큐포라가 ‘K컬쳐쇼’를 진행하는 이유는 ‘culture convergence commerce’ 즉 문화와 상업을 융합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과정에서 상거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한다. 이것이 큐포라의 정체성이다.”

―지난 7월 24일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기반 라이프스타일 패션브랜드 ‘우쥬앤쿠쥬(WU&CU)’를 론칭했다.

“‘would you, could you’는 정중한 의사 표현이자 가정법에서 사용된다. ‘우쥬앤쿠쥬’는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가득 묻어나는 브랜드 이미지를 담았다. 이곳은 궁극적으로 꿈이 현실화되는 패션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서양과 동양, 과거와 미래까지 넘나드는 디자인들을 선보이게 된다. ‘우쥬앤쿠쥬’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버스 플랫폼인 ‘알트스페이스VR NFT 오아시스(AltspaceVR NFT Oasis)’를 통해 론칭했고,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도 앞두고 있다.”

―메타버스에 기반한 몰입형 가상현실 B2B 쇼핑몰 ‘멜론버스(Mellonvus)’도 곧 공개된다. 어떤 콘텐츠가 준비돼 있는가?

“간단하게 설명하면 ‘몰입형 가상 융합 쇼핑몰’이다.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쇼핑몰이다. ‘멜론버스’ 플래그십 스토어·가정·직장 등 언제 어디서나 생생하고 즐겁게 쇼핑을 경험할 수 있다. 젊은 세대에게 이미 메타버스는 익숙하고 친숙한 공간이다. ‘멜론버스’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투입하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원하는 모든 것까지 구현해 낼 것이다. 9월 강남 플래그십을 시작으로 경기(파주·평택)·대구·미국(LA) 등에도 올해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도 9월 중에 문을 연다. ‘멜론버스’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상품이 아시아 및 세계 마켓에서 히트상품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우리 회사의 슬로건이 ‘We are making a difference(우리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이다. 큐포라는 장사가 아닌 문화 커머스 기업으로서 창의적인 행보를 보여줄 것이다. 더 나아가 큐포라가 메타버스에서 아마존 같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