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는 다양한 취·창업프로그램, AI솔루션,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취·창업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숙명여대 제공
총장 장윤금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혁신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융합혁신을 위해 ▲디지털 교육 시스템 구축 ▲디지털 휴머니티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과정 개발 ▲디지털 휴머니티 캠퍼스 조성 등의 변화를 추진 중이다.

첫 단계로 숙명여대는 디지털·인문학 융합 연구와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할 ‘디지털휴머니티센터’를 지난 2월 출범했다.

숙명여대는 국내외 저명 자문단을 구성해 이 센터를 디지털 융복합교육의 선도적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인간의 심리를 배우는 공학, 데이터 정보를 활용하는 인문사회과학, 철학적 사유의 이과(理科) 교육과 같이 다양한 학제 간 융합이 필요한 분야를 통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의제도 발굴해 패러다임의 변화까지 이끌어 나가겠다는 목표이다.

디지털휴머니티센터는 ▲ICT를 활용한 학제 간 연구 과제 선정 및 융합 연구 수행 ▲인문학과 디지털 기술 융합으로 뉴노멀 시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창의적 비전도 제시하는 교과목 개설 및 운영 ▲인문학·디지털 융합과 협업을 위한 교수 및 학생 연결 지원을 담당할 계획이다.

학계와 산업계에서 융합연구 및 창업 경험이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외곽 지원에 나섰다. 세계 최대 전문 학술지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의 지영석 회장, 신경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예일대 천명우 학장, 뇌질환 융합연구자인 스탠퍼드대 이진형 교수, 전 SK텔레콤 CTO인 SK텔레콤 김윤 고문, 재미 한인 차세대 리더들 네트워크인 넷칼(NetKal) 대표이자 전 USC 교수인 이제훈 숙명여대 석좌교수, 존 서(John Suh) 리걸줌(Legal Zoom) 전 CEO 등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 ‘메타버스 캠퍼스’ 눈길

숙명여대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 혁신에도 적극적이다. 장윤금 총장 취임 후 디지털정보혁신처를 신설해 클라우드 캠퍼스를 구현하고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에 유일한 여대(女大)로 선정돼 빅데이터 분야의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까지 갖췄다.

한편 숙명여대는 메타버스 캠퍼스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숙명여대가 LG유플러스 등과 협업해 국내 대학 최초로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를 통해 대학축제, 신입생오리엔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학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스노우버스’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숙명여대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향후 대학 캠퍼스에서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와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산학연계 연구와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 총장은 “스노우버스는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인 결과물”이라며 “단순한 디지털 전환이 아닌 숙명여대 구성원의 감성까지 돌볼 수 있는 융·복합적 디지털 휴머니티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숙명여대 전경.

◇취업과 창업 지원 통해 진로 고민 해결

숙명여대는 코로나19 확산 국면과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전체 취업률이 전년 대비 2.0% 하락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졸업생 취업률이 소폭 오르면서 서울권 4년제 여대 중 1위를 달성했다. 6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실습 및 정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이다. 더불어 비대면 채용 트렌드에 발맞춰 AI(인공지능) 솔루션을 조기 도입하는 등 대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100여 명의 현직 전문가 동문이 참여해 재학생과 일대일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SM Bridge(에스엠 브리지) 멘토링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숙명여대는 대학이 가진 유·무형 자산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청년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도 구축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서울 용산구 내 총 5곳에 최대 67팀까지 입주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성장 단계별로 창업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대표 스타트업과 리딩기업 대표로 구성된 ▲숙명 비전 특강 ▲온·오프라인 스타트업 경진대회 ▲특화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 실험실인 스노우랩 운영 등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이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터 혁신에도 체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숙명여대는 지난 2010년 육군 ROTC에 이어 올해 공군 ROTC도 창설하면서 두 개의 학군단을 운영하는 최초의 여자대학이 됐다. 숙명여대는 10년에 걸친 성공적인 학군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 시대를 대비한 미래형 공군 정예 장교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