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속도가 나지 않았던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지난달 말 환경부가 새만금 국제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최종 협의를 완료했기 때문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전북도

전북도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남에 따라 새만금 국제공항 후속 절차에 본격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새만금 국제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작년 9월 국토부가 본안을 환경부에 제출하고 협의를 요청했지만 환경부가 조류와 법정보호종 영향 검토 등을 이유로 2차례 보완을 요구하면서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 1월 국토부가 제출한 2차 보완제출사항에 대해 환경부가 협의 결과를 국토부에 통보함에 따라 5개월의 노력 끝에 협의를 마무리했다.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까지 두 차례에 걸친 환경부의 보완 요구에 당초 목표로 했던 2022년 조기착공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전북도는 사업이 늦어진 만큼 남아있는 행정절차에 속도를 높여 대응할 계획이다. 도는 상반기 중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와 사업비 협의,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 등 후속 조치도 이어간다.

공항 건설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투자 유치가 늘어나면서 생산·부가가치 효과 유발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졌다. 전북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항 건설기간 전국적으로 약 2조704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1만2374명의 고용을 촉발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전북 지역에서만 약 1조5433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8483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 공사 완료 후에도 종사자 및 투자유치 등으로 인한 일자리와 생산·부가가치 효과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로 명품 새만금 조성을 위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새만금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함께 새만금사업 조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공항 건설 역시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