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에는 학생들이 직접 반도체 공정 및 소자 제작 실습을 할 수 있는 자체 ‘클린룸’과 회로설계 실습 환경이 갖춰져 있다. 한 학생이 광학 실험실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아주대 제공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가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에서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00위 안에 진입했다.

아주대는 올해 평가에서 488위를 기록해 지난해 531~540위 대비 40계단 이상 상승했다. 이는 올해 ‘QS 세계대학평가’에 랭크된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큰 오름폭이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국내 종합 대학 중에서는 12번째로 높은 순위이다.

아주대는 순위 상승을 이어가면서 처음으로 ‘QS 세계대학평가’ 500위 안에 포함됐다. 모든 분야에서 점수가 올랐고 특히 ▲학계 평판도 조사 분야(11.4→13.3) ▲학생당 교원 수 분야(64.1→70.0)에서의 높은 점수가 순위 상승을 주도했다.

◇우수 교원 확보, 기술이전수익으로 증명하다

우수 교원 확보와 연구력 강화를 위해 아주대는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질(質) 평가 기반으로 우수 논문상을 수여하고, 신임 교원에게 주어지는 도약 연구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주대 신임 교원들은 이공계 최대 1억원, 인문사회계 최대 5000만원의 정착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주대는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연구진의 해외 협력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 우수 교수 시상 시 국제공동연구(국제협력) 부문 신설 ▲국제 공동 연구 지원금 확대 등의 정책도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아주대는 대학 연구력의 정점이자 지표인 ‘기술이전수익’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술이전수익 52억1000만원을 기록해 6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 대학 5위권 수준의 실적을 냈다. 아주대는 대학 내 연구진의 연구 활동으로 얻은 성과를 기술이전이나 창업을 통해 사업화하며 기업과 국가 경쟁력 증대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해 왔다.

우수 교원과 인재 양성에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는 아주대의 상징물은 ‘선구자상’이다.

◇첨단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 세계로 뻗어나가다

더불어 아주대는 학생들이 직접 커리큘럼을 설계하는 ‘파란학기제-아주 도전학기’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현장실습·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재 양성에 힘썼다.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학습이 가능하도록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확대 적용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 AI 시스템은 학생들의 사전 학습 수준을 진단해 준다. 교수는 그 분석 결과로 교육의 질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신(新)산업 분야 첨단학과 3개를 신설하고, 관련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아주대는 공과대학 내 AI모빌리티공학과와 첨단신소재공학과, 정보통신대학 내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총 정원은 123명이며, 신설 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1년 등록금 전액 면제 및 기숙사 입사가 보장되는 ‘첨단인재장학’ 혜택을 받는다. 더 나아가 신설 학과에 대한 장학 혜택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최기주 총장은 첨단 분야의 신설 학과 중심으로 글로벌 학생 및 연구진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 지난 5월 미국 미시간대학 등 5개 대학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아주대는 글로벌 협력 부문에서 연이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2월 우즈베키스탄에 ‘타슈켄트 아주(Ajou University in Tashkent·AUT)’를 개교하고 교육 시스템과 노하우를 수출했다. A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제공한 부지·건물 등 하드웨어에 아주대의 교육 시스템과 노하우를 결합한 결과물이다. 현재 건설시스템공학과(Civil Systems Engineering), 건축학과(Architecture), 전자공학과(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등 3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1~2학년 총 839명의 학생이 수학 중이다.

지난 9일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적극적 협력 요청으로, 경제발전부 산하 교육기관인 경영대학원(GSBE·Graduate School of Business and Entrepreneurship)과 ‘IT-비즈니스 MBA 과정’ 운영을 위한 복수학위 협약도 체결했다. 해당 과정은 오는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IT-비즈니스 MBA 과정’은 우즈베키스탄 정부 부처 공무원 및 관련 기관 우수 직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지에서 2학기, 아주대에서 2학기 수학하면 두 교육기관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아주대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과정 컨설팅 및 교원을 파견한다. 유학생들은 아주대 국제대학원에서 수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