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600개 이상의 근육으로 이뤄졌다. 근육은 뼈·혈관·신경·심장 등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 감소증이 생긴다. 이때 뼈의 밀도가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할 경우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치매, 뇌졸중, 당뇨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근육량이 부족한 중장년층이라면 단백질을 보충해 근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감소한다. 65세 이상의 42%가 근 감소증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육은 신체건강과 직격되는 만큼 단백질을 통해 근육량 증가에 힘써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근 감소성 비만 노인 40.8% 치매 위험 높아

근 감소증 유병률은 나이 들수록 증가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40~64세 연령군의 29%, 65세 이상 42%가 근 감소증을 앓고 있다. 근 감소증은 초기 관리가 중요하지만, 근육이 줄어든 자리를 곧바로 지방이 채우다 보니 체중 변화를 못 느껴 근손실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만일 이유 없이 걸음걸이가 느려지거나, 쉽게 숨이 찬다면 근 감소증을 의심해야 한다.

근육량 부족은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 고령층에서 흔한 근 감소성 비만은 치매를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실제 일본 준텐도대학의 연구 결과, 근 감소성 비만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건강한 노인에 비해 9배 이상 높았다. 10명 중 4명(40.8%)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65세 이상 직장암 환자 중 근 감소증이 있는 그룹의 생존율은 38%로 절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흡수율 높이려면 매끼 섭취해야

근손실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운동과 함께 근육의 구성 요소인 단백질을 섭취하면 된다. 단백질은 면역력을 높이는 필수 영양소로,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해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다. 근육에서 분비되는 칼프로텍틴(Calprotectin)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은 노인 난청 예방에 효과적이다.

단백질이 부족한 이는 여전히 많다. 65세 이상의 3명 중 2명은 단백질 섭취량 부족으로 나타났기 때문. 단백질이 부족하면 피부 탄력이 저하되며, 영양 공급이 줄어든다. 노년층의 경우 단백질 부족 상태에서 운동만 하면 오히려 근육이 더 빠질 수 있다. 나이 들수록 충분한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 이유다.

◇산양유 단백, 콜레스테롤 억제하고 편한 소화 도와

주의할 점이 있다. 단백질은 종류에 따라 소화와 흡수 시간이 달라 동·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초유 단백에는 면역조절기능에 필요한 글로불린과 성장인자, 항균물질인 락토페린 등이 들어있다.

산양유는 모유와 지방 구조가 가장 비슷하면서 모유보다 단백질 함량이 더 높다.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중쇄지방산이 우유보다 2배 정도 많다.

산양유 단백질은 입자 크기가 작아 소화가 빠르고, 장 건강을 위한 올리고당을 함유해 장 기능이 저하된 이들이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근성장에 필요한 류신 등 필수아미노산도 풍부해 뼈가 약해지고 근손실이 많은 중노년층에게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