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탑동에 위치한 코오롱스포츠 '솟솟리버스'가 오픈 1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현재 '핑-퐁!' 전시가 펼쳐지고 있는 '솟솟리버스' 건물 외벽과 매장 내 작품들. /코오롱스포츠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제주 탑동에 오픈한 ‘솟솟리버스(솟솟RE;BIRTH)’가 곧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월 문을 연 솟솟리버스는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된 매장이다. ‘WASTE LESS, WEAR LONGER(덜 버리고, 더 입자)’라는 슬로건으로 코오롱스포츠의 친환경 활동 의지를 담고자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소재와 공정이 자연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솟솟리버스는 이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스스로 재확인하고, 고객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친환경 업사이클링 공간을 만들기 위해 별도의 마감재를 최소화하고, 건물 자체의 구조를 그대로 사용한 것도 솟솟리버스만의 특징이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다. 판매 상품 또한 코오롱스포츠가 자체적으로 업사이클링한 ‘코오롱스포츠 리버스’ 상품이다. 코오롱스포츠의 1~2년차 재고를 다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며, 모두 솟솟리버스에서만 판매한다.

또한, 솟솟리버스에서는 지속가능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전시를 1년 내내 진행해왔다. 현재는 솟솟리버스에서 펼치는 여섯 번째 ‘지속가능’ 전시로 조각가 이혜선과 함께 ‘핑-퐁!’ 전시를 펼치고 있다.

오는 2월 22일까지 계속되는 ‘핑-퐁!’ 전시는 등대를 콘셉트로 해서 코오롱스포츠가 사용했던 텐트와 바람막이 소재를 바다 폐기물과 함께 업사이클링한 ‘랜턴’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밤바다에 꼭 필요한 등대에 빗대어 쓸모없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순환의 빛을 밝히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표현했다. 텐트의 폴(pole)이 가지고 있는 탄성 및 텐트의 공기 순환을 위한 벤틸레이션(Ventilation) 조직 등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한 기하학적인 오브제들이 즐거운 볼거리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 이혜선 작가는 비치코밍(Beachcombing)을 통해 제주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다양한 오브제와 조명으로 탈바꿈했다. 비치코밍은 해변에 버려진 것을 줍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쓰줍(쓰레기 줍기)’이나 ‘플로깅(ploggingㆍ조깅하며 쓰레기 줍기)’과 같은 활동을 일컫는다.

이처럼 코오롱스포츠는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가구디자이너 연진영과 ‘캠핑 리버스(CAMPING REBIRTH)’를, 지난 9월에는 섬유공예 작가인 오수와 협업해 ‘빌려온 초록’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전시를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코오롱스포츠 솟솟리버스는 지난 10월 네덜란드 디자인 매거진 ‘FRAME(프레임)’이 주최하는 ‘프레임 어워즈 2022(FRAME AWARDS 2022)’에서 ‘단일 브랜드 스토어(Single-Brand Store)’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아웃도어 의류는 변화무쌍한 자연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 상품이다. 코오롱스포츠는 그 보호의 대상을 인체에서 자연으로 확장해 나가려 하고 있다. 솟솟리버스는 코오롱스포츠의 지속가능 철학을 전시, 상품, 공간, 커뮤니티 등 다양한 형태로 전파하고, 고객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픈 1주년을 맞는 코오롱스포츠 솟솟리버스가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 철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