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m 근방에 매장을 하나 더 낸다고? 그게 되겠어?”

이랜드이츠의 상권분석팀에서 애슐리 퀸즈 동탄 2호점 오픈을 제안했을 때, 내부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동탄 1호점이 오픈 첫 달(지난해 4월)에 매출 5억원 달성 후 지속적으로 최고 금액을 경신하고 있기는 했다. 그럼에도 너무 가까운 거리에 2호점을 오픈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랜드이츠 직원들은 더 철저하고 면밀히 분석하면 “꼭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 결과 동탄 고객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추가 출점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드디어 지난해 12월 9일 2호점을 오픈했다. ‘성공 확신’은 어긋나지 않았다. 애슐리 퀸즈 동탄 1호점에 이어, 동탄 2호점 역시 월 매출 5억원을 넘어서며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월 매출 5억원은 애슐리 퀸즈의 대형 매장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전국 60여 개 매장 중에 월 매출 5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매장은 동탄 1호점과 2호점 등 5곳뿐이다.

이랜드이츠가 애슐리 퀸즈의 성공에 힘입어 동탄과 같은 신도시 상권 위주로 올해 80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애슐리 퀸즈 동탄 1~2호점은 모두 월 매출 5억원을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이랜드이츠 제공

◇신도시에서 더 많이 찾는 애슐리 퀸즈의 매력…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뷔페

동탄점의 폭발적인 실적으로 애슐리 퀸즈는 신도시 베드타운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해냈다.

애슐리 퀸즈 동탄점에는 유독 유모차가 많이 보인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식사를 즐기는 가족 고객의 비중이 80%에 달한다. ‘아이 동반’ 가족 고객 비중이 40~50% 수준인 애슐리 퀸즈 잠실점과 확실히 비교된다.

애슐리 퀸즈를 주로 방문하는 영맘(young mom) 고객들은 “눈치 보지 않고 아이와 오랜 시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어른이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다양하고 트렌디한 메뉴를 맛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애슐리가 코로나19 시기에 전 매장을 ‘퀸즈’로 버전업(version up)한 전략은 주효했다. 신도시 ‘영맘’들에게 일상 속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뷔페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2020년부터 애슐리 클래식, 애슐리 더블유 등을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 퀸즈로 전환해왔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매장은 전부 애슐리 퀸즈다. 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며 경쟁사들이 모두 매장을 줄일 때 애슐리는 오히려 프리미엄 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본격 확장에 나섰다.

애슐리 매장은 기존 80여 종의 메뉴를 제공했지만, 이를 총 200여 종의 메뉴가 있는 애슐리 퀸즈로 리뉴얼했다.

◇올해 신규 매장 확산에 주력…신도시 ‘영맘’이 모이는 상권 노린다

이랜드이츠 내부에서는 “이제 내실 다지기는 끝났고 본격적인 확산의 시점이다”라는 분위기다.

애슐리 퀸즈 관계자는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애슐리 퀸즈를 찾는 고객이 많고, 특히 신도시 상권에서는 평일 저녁에도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만큼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 같다”며 “식사부터 후식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서 트렌디한 메뉴까지 구비한 애슐리 퀸즈의 매력에 많은 고객이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슐리 퀸즈는 전 매장 프리미엄화를 통해 점당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50% 이상 상승했다. 수익 측면에서도 건전한 구조를 완성해, 올해 80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무분별한 확장이 아닌, 동탄과 같은 신도시 상권 위주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퀸즈와 함께 피자몰·자연별곡·로운 샤브샤브 등 다양한 뷔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