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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과도 같던 코로나19 시대가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으로 전환됐다. 혼란스러운 의료 현장에서 수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을 구한 ‘K-방역’ 또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국내 병·의원과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K-방역’의 우수한 성과 덕에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 힘든 팬데믹 기간에도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다양한 결실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은 매우 뚜렷해졌다. 면역력 강화와 개인위생·건강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전국 종합병원 심장혈관센터 및 권역(圈域) 호흡기 전문 질환센터 등은 국민 건강의 ‘최후 보루’ 역할을 담당하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과 해외 교민들의 진료까지 도맡았다.

대세였던 마스크 착용이 ‘노 마스크(no mask)’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외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로 가리던 얼굴은 물론 다른 신체 부위의 건강과 미용까지 더욱 신경 쓰는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모발 이식 ▲치아 교정 ▲시력 개선 ▲항노화(抗老化) 시술 ▲체중 조절 ▲각종 레이저 시술 ▲'필러(filler·피부의 움푹 파인 곳이나 처진 부분을 채우는 주사제)’로 대표되는 리프팅(lifting) 시술 등은 모두 외모 관리와 연관된다. 이러한 시술들은 ‘K-뷰티’의 위세를 널리 떨치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의료진들이 해외로 출장 가 이와 같은 미용 시술을 하는 사례들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을 정도이다.

외모 관리 시술과 함께, 높아진 평균 수명 및 고령화로 노인 의료 서비스가 국내 의료계의 사회적 책임으로 대두됐다. 이에 종합병원뿐 아니라 노안·백내장 전문 안과, 요실금·여성성형 전문 여성병원, 로봇인공관절수술센터, 척추관절 전문 정형외과, 임플란트 전문 치과, 요양병원 등이 국민 건강에 꼭 필요한 맞춤 병·의원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의료기관·기업·단체 선정

‘2023 대한민국 메디컬 헬스케어 대상’에는 이러한 ‘엔데믹’ 시대의 상황이 골고루 반영돼 ▲종합병원 ▲전문 병·의원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제약·바이오 기업 등이 선정됐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산업 발전에 공헌한 의료기관·기업·단체를 선정한다. 의료서비스 소비자들이 인정한 최고의 보건·의료 서비스와 상품을 선정함으로써, 앞으로 의료서비스 산업이 국가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한다는 취지이다.

지난 2월 기초조사 후 대상 의료기관·단체·기업을 선정했고, 지난달 16일까지 분야별로 응모 공적서를 접수했다. 이후 ▲1차로 응모 공적서 심사 ▲2차로 전문 심사위원단이 ‘서류 심사→종합 심의’ 과정을 거쳐 부문별 대상을 공정하게 선정했다.〈표 참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청담셀의원·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5년 연속 수상

종합병원 분야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소화기센터 부문)이 5년 연속 수상하며 국민 건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문 병·의원 분야의 청담셀의원(항노화줄기세포치료 부문) 또한 5년 연속 호명돼 소비자 신뢰를 입증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종합비타민 부문)가 5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강남여성병원(요실금·여성성형 부문), 씨젠의료재단(질병검사전문의료기관 부문)이 4년 연속 금자탑을 쌓았다.

새롭게 메디컬 헬스케어 대상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으로는 강남브랜드안과(노안·백내장 부문), 고양신세계안과(노안·라식라섹 부문), 더블유와이치과(심미 클리닉 부문), 서울아산항외과(대장·항문 부문), 서울원병원(소아정형·인공관절 부문), 성지병원(로봇인공관절수술 부문), 풍무서울리더스치과의원(임플란트 부문), 효성요양병원(요양병원 부문), 루트로닉(레이저 의료기기 부문), 모티바(가슴성형보형물 부문)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