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부터 수어 확대 기능을 탑재했다. 청각 장애 고객들에게는 목소리나 다름 없는 수어 화면이 확대됨으로써 더욱 명확하게 TV화면을 이해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비대면 주문·소비가 늘면서 사회 곳곳에서 키오스크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 현장에 키오스크가 보편화하면서 키오스크 사용과 접근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기기 활용이 능숙하지 않은 고객들은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LG전자가 디지털 취약계층도 손쉽게 주문하고 결제하는 키오스크를 개발해 출시했다. 키가 작거나 휠체어에 탑승한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메뉴를 화면 아래쪽에 배치한 ‘낮은 자세 모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저시력자 모드’ 등을 제공한다. ‘촉각’(tactile) 키패드를 활용한 음성 메뉴 안내 모드로 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하는 전맹(全盲) 고객도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LG전자는 과기정통부로부터 키오스크 부문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도 취득했다.

낮은 자세·저시력·전맹 고객도 사용 가능한 LG전자 키오스크
접근성이라고 말만해도 관련 기능 구현
수어 해설로 관람 접근성 높인 LG클로이 가이드봇

◇누구나 쉽게 쓰는 키오스크, 수어 해설 로봇까지

LG전자는 모든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LG전자 TV는 스마트 리모컨에 “접근성”이라고 말만 하면 해당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접근성 기능을 통해 메뉴명과 동작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LG전자의 클로이(CLOi) 가이드봇은 ‘관람 접근성’을 높인 제품이다. 고객 상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박물관을 찾은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2월 국회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에 배치된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문화해설과 길 안내 등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청력이 약한 관람객들을 위한 수어 해설과 자막 노출로 전달력을 높였다.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동반한 고객에겐 일반 안내와는 다른 전용 경로를 구분해서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양각 및 점자 처리로 시각장애인에게 편리성 제공하는 TV리모컨
원하는 볼륨이 달라도 문제 없이… 'TV소리 함께 듣기' 기능
원하는 볼륨이 달라도 문제 없이… 'TV소리 함께 듣기' 기능

◇청력 약한 가족과 어울려 TV 보는 ‘함께 듣기’ 기능

장애가 있는 일부 고객은 리모컨을 누르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LG전자 리모컨에는 파워, 볼륨, 채널, 숫자 5 버튼에 양각 및 점자 처리를 해 시각장애인도 즉각적으로 채널 업/다운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리모컨에 장착된 마이크를 통한 음성 조작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올해부터 ‘TV소리 함께 듣기’ 기능을 추가했다. TV 스피커와 블루투스 기기 음향을 동시 출력해 장애나 고령 등의 이유로 청력이 약한 고객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정 고객이 아닌 ‘모두를 위한 TV’로 고객의 경험을 높이겠다는 LG전자만의 약속이다.

지난해부터 LG전자는 모든 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스티커를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공용 점자스티커는 전원, 동작 및 정지, 와이파이, 원격제어, 위/아래 화살표 등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열 가지 아이콘을 포함해 점자, 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양각 처리된 아이콘이나 점자를 손가락 끝으로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가 터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