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내 스카이워크에서 관광객들이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높이 59m의 스카이워크에선 동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 관광지도가 확 바뀌었다. 무엇보다 체류형 거점도시로의 성장이 눈에 띈다. 그동안 동해시 관광은 해수욕장과 계곡 등 기존 자연경관을 활용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3선 시장인 심규언 동해시장은 취임 이후 5대 권역별 관광지 개발사업을 신 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했고 동해의 새로운 관광지도를 그려냈다. 심 시장은 “권역별 관광지 개발사업으로 지난해 1200여만명의 관광객이 동해시를 다녀갔다. 이는 전년 대비 21%나 증가한 수치”라면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무릉계곡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해양·산악 아우르는 관광특화도시 완성

심 시장은 지난 2014년부터 무릉·추암·천곡·묵호·망상 권역 등 5대 권역별 관광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역의 장점과 특징을 살린 관광지 개발로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1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기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석회석 폐광지를 활용한 무릉별유천지 등 새로운 관광지를 선보이며 1단계 사업을 완료해 동해시의 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실제 지난해 동해시엔 역대 최다인 1201만 3000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무릉별유원지.

동해시는 올해부터는 5대 권역별 관광지를 업그레이드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치유와 체험, 힐링 등의 소프트웨어를 관광에 가미해 차별화된 특화관광지 개발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논골담길이 자리한 묵호권역엔 2025년까지 22억 원이 투입돼 꽃과 나무, 야간경관이 어우러진 천상의 화원이 들어선다.

무릉별유천지엔 총 연장 4.8km의 순환형 모노레일이 설치되고 1만 6000㎡ 규모의 에메랄드가든과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아트 등 야간 경관 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해돋이 명소인 추암해수욕장엔 촛대바위와 해암정, 출렁다리 등과 조화를 이룬 야간 조명 등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천곡 도심 빛 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본격화되며, 무릉계곡엔 피마름골과 용추폭포를 오가는 트레킹 코스가 조성된다.

망상골프장과 호텔·아트뮤지엄 건립 등 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해양·산악·도심을 관광벨트로 아우르는 국내 대표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맞춤형 교육·복지, 공공인프라 구축 ‘가속’

동해시는 지난 1월부터 성적 위주의 장학금 운영에서 탈피해 지역 고교 졸업생과 검정고시 고교과정 수료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역 인재 육성과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역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온라인 강의와 학습 바우처카드 지원 등도 펼치며 교육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공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오는 9월 청소년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등의 기능을 갖춘 ‘동해꿈빛마루도서관’이 천곡동에 문을 연다. 이곳은 2만 1,700여 권의 책이 비치된 열람실과 북카페, 미디어 창작실, 영상음향 스튜디오 등으로 꾸며진다. 청년창업문화복합공간인 ‘부곡가치성장타운’도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 치매 노인의 안전한 노후생활과 가족의 부양 부담 경감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치매전담 요양원을 신축키로 했으며,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보훈복지회관 이전 신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보훈복지회관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주거와 돌봄을 동시에 제공하는 맞춤형 ‘동해천곡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 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권역별 관광지 2단계 사업 완성으로 전국 10대 관광도시, 2000만 관광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중심 행정을 통해 행복한 동해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