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를 재현해 연출한 크리스마스 테마 ‘My Dearest Wish’의 본점 전경.

롯데백화점이 ‘소망’을 주제로 한 2023년 크리스마스 테마에 불을 밝혔다. 올해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는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 어린 감성을 빈티지한 분위기와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편지를 통해 간직했던 소원이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 본점, 잠실, 인천, 동탄, 부산본점 등 다섯 곳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국 각 점포로 확대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큰 호평을 받았던 동화적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비주얼과 연계한 ‘스토리, 공간,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몰입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리스마스 야경 1번지에서 선보이는 ‘동화 같은 소망’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Christmas Dream Moments)’를 테마로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법한 순간을 크리스마스 비주얼에 담아 화려하게 연출했다. 특히 본격적인 점등이 시작된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연인이나 친구,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 등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기간 본점 다이닝 상품군 매출은 약 70%가량 뛰어오르는 등 롯데백화점 본점은 ‘연말에 꼭 한번 들러야 할 크리스마스 야경 1번지’로 입지를 다졌다.

‘My Dearest Wish’의 비주얼로 아름답게 연출한 ‘본관 정문’ 입구.

롯데백화점은 ‘명동의 쇼핑 1번지’인 본점 ‘소공 에비뉴(So-Gong Avenue)’를 통해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집대성해 선보였다. 소공 에비뉴는 본점이 시작되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앞에서부터 약 100m 길이의 거리다. 1979년 최초로 소공동 1번지에 문을 연 본점의 헤리티지와 연계해 유럽의 ‘레터 하우스(편지상점)’, ‘크리스마스 상점’ 거리의 풍경을 재현했다.

지난 3일 일몰 시간(오후 5시 30분)에 맞춰 공식 점등을 개시한 롯데백화점은 매일 오후 10시 30분까지 불을 밝힌다. 본관 정문 입구에는 빈티지한 레터 하우스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을지로 입구 앞 15미터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를 시작으로 본점 외벽에는 3층 높이의 각기 다른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이 늘어선 모습의 구조물을 설치했다. 외관은 입체감 있는 마감재 및 빈티지한 색감을 활용해 실제 유럽 현지의 크리스마스 상점 느낌을 살리고,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쇼윈도도 전년 대비 4개 더 늘린 9개를 운영 중이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해 각각의 요소마다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비주얼에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유명 소설가 정세랑 작가와 손을 잡았다. 정세랑 작가는 일상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서사가 특징으로 ‘보건교사 안은영’ 등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정 작가와 협업해 비밀스러운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에 우연히 방문한 어린아이 ‘해아’가 편지를 배달하는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들과 만나 일어나는 꿈 같은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야기의 삽화는 동화 일러스트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 줄리아 사르다 포르타벨라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롯데백화점은 일몰 이후 점등 시간부터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2분 분량의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 테마 애니메이션을 상영 중이다.

본점 2023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 전경 이미지. /롯데백화점 제공

◇편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쇼핑 콘텐츠 마련

볼거리 외에도 본점 내외부의 다양한 공간에서 편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본점 본관 1층 내부에는 지난 3일부터 ‘포스트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유럽의 우체국을 재현해 ‘포토존’으로 꾸미고, 24일부터는 편지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글월’과 협업해 편지지 판매, 편지 발송 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정세랑 작가의 스토리를 담은 롯데백화점의 한정판 동화책도 판매한다. 이곳에서 판매한 ‘편지 키트’와 동화책 판매 수익금 전액은 롯데백화점의 ‘리조이스’(RE:JOICE)’ 사회공헌 캠페인의 하나인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사업의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이 밖에도 본관 8층에서 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 관련용품을 판매하는 미니 크리스마스 샵도 운영 중이다. 본점 에비뉴엘 각 층의 아트월에서는 겨울의 행복한 추억을 담은 정승원 작가의 아트 작품 23점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10일부터 크리스마스 테마를 운영 중이다. 600㎡에 달하는 규모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1만개의 LED를 활용해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24일부터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월드몰 앞 아레나 잔디 광장에 약 1980㎡ 규모의 투명한 ‘글래스 하우스’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용품과 와인, 베이커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정의정 비주얼 부문장은 “지난해 연말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가 많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 이에 보답하고자 연초부터 올해 테마 연출 준비에 돌입했다”며 “돋보이는 비주얼뿐만 아니라 정세랑 작가의 스토리가 더해져 더욱 풍성해진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통해 많이 사람이 소중한 꿈과 희망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