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는 2024년에 어떤 과제를 중점적으로 해결할까. 서울행복플러스 취재팀은 각 자치구들이 새해 집중할 역점 사업들이 무엇인지 정리했다.

[영등포구] 영등포 ‘제2예술의전당’ 박차∙∙∙ 미래교육재단 출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가운데). /영등포구

◇ 문래동 ‘영등포 예술의 전당’ 건립 박차

지난 3월 제2세종문화회관의 건립 예정지가 문래동에서 여의도공원으로 바뀌면서 영등포구는 구유지인 기존 문래동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인 영등포예술의전당을 건립하기로 했다. 영등포예술의전당에는 구민, 문화예술인, 인근 문래창작촌 작가 등을 위한 공연장, 전시장, 창작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2일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 상태로 향후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설계공모 등을 거쳐 2026년 4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서울시에 자치구 문예회관 건립 지원비 협조를 요청하는 등 건립비 확보에도 나선다. 영등포구는 영등포예술의전당이 제2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영등포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등포구는 안양천 목동교부터 양평교 구간에 이르는 유휴부지에 자전거 쉼터 등 수변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제방산책로를 확장해 카페와 갤러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 본격 추진한다.

◇ 미래인재 양성 위한 미래교육재단 출범

영등포구는 유아과학 놀이터인 서울상상나라를 당산동에 유치하는 등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토대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1월 중에는 관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미래교육재단을 출범한다. 미래교육재단은 관내 학생들에게 과학관 체험이나 진로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기관이다.


[중랑구]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 추진∙∙∙ 저층 주거지 개선

올해 초 서울 중랑구청에서 열린 주택개발지원단 발대식에서 류경기 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중랑구

◇ 공교육 강화 노력… 제2 방정환교육센터 건립 추진

중랑구는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가 전체의 56%에 달할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고, 저소득 학생이 다수인 교육복지 우선학교도 26개로 타 자치구보다 많다. 이를 감안해 구는 교육 정책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특히 2018년 38억원에 불과했던 교육지원경비를 올해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100억까지 늘렸다. 학습 및 진학·진로지도를 위한 방정환교육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구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 개관 이후 참여자가 약 10만명에 달하며 만족도 역시 91%(개관 1주년 설문 기준)라는 점에 주목해 지난해부터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착공 예정인 제2센터는 면목동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물리·화학·생명 등 기초과학 분야 프로그램을 주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 센터가 문을 열면 중랑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2개의 교육지원센터를 조성한 자치구가 된다.

◇ 저층주거지 개선사업에 총력 기울여

중랑구에서는 면목동, 중화동, 망우동 등 저층주거지의 경우 약 80%가 20년을 넘은 노후주택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개발 당시 주차공간, 도로, 공공시설 등 생활인프라를 고려하지 않아 재개발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중랑구는 2026년까지 저층주거지의 20%를 개발해 신규아파트 1만 5200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1월 주택개발 추진단을 신설했다. 이후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면목7구역 민간재개발, 2022년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면목본동 86-3 구역 등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서대문구] 경의선 지하화 추진, 新대학로 조성…신촌 스퀘어 추진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오른쪽). /서대문구

◇ 경의선 지하하 추진… 신(新) 대학로 조성 목표

서대문구는 4대 숙원과제 중 하나로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의선 지하화는 서울역부터 수색역까지 10.3km의 지상철도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이 노선은 신촌을 관통하고 있어 지하화가 이뤄진다면 약 5만여평의 유휴부지가 생기게 된다.

서대문구는 이 부지에 청년창업연구단지, 스타트업기업, 공연장,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밀집시켜 신(新) 대학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9개 대학이 모인 ‘청년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지역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두 차례 회의를 하며 경의선 지하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회는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여러 건 발의했고, 국토부에서 내년 지상철도 지하화 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대문구는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진행하며 민자유치 가능성이 높은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 쇠퇴한 신촌·이대 상권에 ‘신촌 스퀘어’ 조성

서대문구는 신촌·이대 상권의 쇠퇴에 대응하기 위해 ‘신촌 스퀘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연세로, 먹자골목 등이 교차하는 지점에 랜드마크가 될 광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음악·문화 공간, 전통가게, 먹거리 핫플레이스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신촌 투어코스를 개발하고, 시즌 맞춤형 이벤트와 각종 페스티벌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