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메이슨대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 전경. /한국조지메이슨대 제공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있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가 법학 석사학위와 미국 워싱턴 DC 변호사 시험 응시요건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LLM(Master of Laws) 과정을 개설한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조지메이슨대학교의 확장 캠퍼스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현재 6개 학부 과정과 1개의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 시 미국 캠퍼스와 동일한 학위를 제공한다.

한국조지메이슨대의 LLM 과정은 오는 5월 8일 시작돼 내년 4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총 27학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과정을 마치게 되면 내년 7월 미국 워싱턴 DC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번 LLM 과정의 모집 기한은 4월 20일이다.

한국조지메이슨대의 LLM 과정은 한국 변호사뿐만 아니라 기업 임원 등 미국 법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에서도 상위 로스쿨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조지메이슨대의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 과정을 한국에서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미국 유명 변호사 시험 준비 과정인 바브리(BARBRI)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스칼리아 로스쿨의 도서관, 자문서비스, 학습 지원 등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이번 LLM 과정에선 스칼리아 로스쿨 교수뿐만 아니라 전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자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자문위원인 챕 피터슨 변호사, 미국 레스토랑협회의 법률 고문으로 있는 안젤로 아마도르 변호사 등 저명한 2명의 미국 변호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미국 조지메이슨대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의 켄 랜달 학장은 “조지메이슨대 스칼리아 로스쿨의 2023~2024학년도 국제 지원자 중 한국 사람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법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조지메이슨대 LLM과정 개설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스칼리아 로스쿨 과정을 수강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조지메이슨대에 LLM 과정을 개설하는 것에 대해 매우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진 만큼,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메이슨대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 켄 랜달 학장.

다음은 켄 랜달 학장과의 일문일답.

-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을 소개해 달라.

“스칼리아 로스쿨은 1972년 설립된 국제 로스쿨이다. 1979년 조지메이슨대와 합병한 후 1980년부터 법과 경제 분석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도 법과 경제 분석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을 추구하는 변호사를 양성하는데 토대가 되고 있다. 2016년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법관 중 한명인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의 이름을 따서 로스쿨의 명칭을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로 변경했다. 법학박사(JD) 과정 외에도 법학석사 과정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정 중 하나로, LLM과 JM 과정 등록자가 2020년 이후 159% 증가했다.”

- 한국에서 LLM 과정을 개설한 이유는 뭔가.

“LLM은 변호사로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국제 변호사들이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은 이미 100여명 이상의 졸업생들을 성공적으로 배출했다. 그 중 10여 명은 한국인이다. 따라서 당연히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에 이 과정을 개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스칼리아 로스쿨 LLM 과정의 장점을 말해달라.

“스칼리아 로스쿨 LLM 과정은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고 합격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변호사 시험을 고려해 설계된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이 과정을 수료함과 동시에 자격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다른 법학 석사 과정들보다 더 전문적이고 특화돼 있다. 조지메이슨대는 학생들이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이 과정을 시작했다. 이는 다른 LLM 과정의 접근과 다르다. 조지메이슨대의 LLM 과정은 학생 중심적이고 미국 변호사로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교육하고 있다.”

2023년 미국 조지메이슨대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 학위 수여식. /한국조지메이슨대 제공

- LLM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뭔가.

“LLM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미국 법률 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게 된다. 한국 학생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학생과도 인맥을 쌓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미국 워싱턴DC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건을 갖추게 된다. 이 과정은 미국 최고 명문 로스쿨에서 진정한 국제 변호사로 나아가는 가장 좋은 관문이자 기회다.”

- 한국조지메이슨대 LLM 과정의 향후 모습은 어떠한가.

“한국조지메이슨대의 LLM 과정이 한국과 미국의 법률 전문가 사이의 격차를 좁히는데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조지메이슨대의 목표 그 이상으로 국제법 실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캠퍼스에서 이 과정을 개설하는 것에 대해 매우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진 만큼,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질 것이다.”

-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의 학장으로서 철학을 말해달라.

“2020년부터 조지메이슨대의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스칼리아 로스쿨의 랭킹은 워싱턴 DC 로스쿨 중 2위, 버지니아 로스쿨 중 2위로 상승했으며, 현재 미국 내 196개 로스쿨 중 32위에 올라섰다. 스칼리아 로스쿨과 함께하기 전에는 앨라배마대학교 로스쿨에서 20년 동안 학장을 맡은 바 있다. 저는 국제법과 기업법을 중심으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의 심슨 대처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혁신을 중요시했다. LLM 과정 또한 이 혁신 과정 중 하나다. 다양성, 포용성, 국제적인 법률 교육을 개발하기 위해선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시도해야 한다. LLM은 스칼리아 로스쿨의 혁신과 발전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