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성 중구청장(왼쪽 첫 번째)과 관계자들이 응봉친화숲길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중구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무학봉에서부터 남산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 5.14km를 조성해 지난 4월 26일 개통했다. 대현산, 금호산, 매봉산을 거쳐 남산이 한 번에 이어졌다. 전 구간이 계단과 턱이 없는 숲길로 만들어져 유모차나, 휠체어, 임산부와 노약자도 쉽게 오갈 수 있다.

무학봉, 대현산, 금호산, 매봉산은 한 때 남산의 일부였다. 응봉친화숲길은 이 산들을 모두 연결해 남산자락의 원형이 친환경적인 보행 공간으로 복원됐다. 기존에 자라던 나무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살리고 벚나무, 잣나무, 덜꿩나무 와 관목, 초화 약 6만 주를 추가로 심어 생태적, 역사적 가치를 높였다. 응봉친화숲길은 지난 2월 새로 개통한 대현산배수지공원 모노레일, 남산타워와 북악산·북아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맨발 황톳길, 매봉산 유아숲체험원까지 품었다.

올해 말 버티고개 생태육교에서부터 남산까지 응봉친화숲길 마지막 구간이 완공되면 중구의 동쪽 신당동부터 서쪽 중림동까지 응봉친화숲길, 남산둘레길, 서울로 7017 이 연결돼 중구의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보행녹지축이 완성된다.

김길성 구청장은 “남산에 가기 위해 예전에 차와 건물로 채워진 도심을 지나야 했다면, 이젠 응봉친화숲길을 통해 꽃과 나무, 새를 벗 삼아 편하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