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두뇌’로 불리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배터리 기업이다. 배터리에 연결된 센서로 전압, 전류, 셀 온도 등 배터리에 관한 모든 정보를 측정하는 BMS는 전기차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핵심 경쟁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LG엔솔이 특허 정보 조사 전문업체 WIPS와 함께 특허 수 기준 상위 10곳의 한국·중국·일본 배터리 기업의 2018~2022년 BMS 관련 특허를 전수조사한 결과, LG엔솔의 특허 수는 5475개로 전체 1위였다.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활발한 주요 지역(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에 등록 및 출원된 특허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LG엔솔의 특허 보유량은 한국 주요 배터리 기업의 전체 BMS 관련 특허 수(약 7400개)의 약 73%에 해당한다. 한국·중국·일본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전체 BMS 관련 특허 수(약 13500개)의 약 40%에 이른다.
LG엔솔은 LG화학에서 분사한 이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800여 개의 BMS 관련 신규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 기업 전체 특허 수의 약 87%를 차지하는 수치다.
LG엔솔은 수년간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진단 기술을 꾸준히 강화한 결과, 진단 오차율을 2% 이내로 줄였고 안전 진단 알고리즘의 예측 정확도는 90%로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다. LG엔솔 관계자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은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의 BMS개발센터에서 일하는 전문 인력 450명 이상이 뒷받침하고 있다. BMS개발센터에선 미국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에 사용할 첨단 BMS 진단 설루션(Solution)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