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말 영업 종료하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자리에 대규모 업무시설과 상업·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캠퍼스형 오피스’가 들어선다.
구로구는 2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건물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이하 이지스)과 함께 현대백화점의 영업 종료 이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구에 따르면 이지스는 내년 6월 30일로 예정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 이후 약 6천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업무시설과 리테일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상층부에 오피스를, 저층부에 스타필드를 두고 있는 업무복합시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구로구와 이지스자산운용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주축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를 잇는 신도림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일반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글로벌 혁신기업이 필요로 하는 ‘캠퍼스형 오피스’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캠퍼스형 오피스는 업무시설 외에도 문화, 쇼핑,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상업시설과 휴식 공간이 함께 있는 업무공간이다. 또 이지스는 지상 1층에 오피스 입주자 외에 일반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정원 등 휴게공간과 체험형 공간을 조성하고, 식당가 등 기존 저층부 판매시설은 유지할 방침이다.
구로구는 앞서 지난 6월 14일에도 이지스 측을 만나 백화점 영업 종료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건축물의 대수선 및 용도 변경은 구청이 허가 처리해야 하는 사항이나, 이지스자산운용 측과 적극 협의해 주민의 편익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