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2024 콤팩트시티 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중심부에 주거 및 상업시설 등을 밀집시켜 압축·고밀(高密) 개발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저출생과 인구유출 등으로 인한 도시 소멸 위기를 막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2024 콤팩트시티 대상’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콤팩트시티 사업을 추진 또는 계획 중인 지자체 및 기업 등을 대상으로 미래도시와 균형발전이라는 두가지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했다. 이후 정책 및 방향, 사업추진과 연결성 및 경쟁력, 포용성과 균형발전, 디자인과 스마트기술, 접근성 향상 등의 항목을 평가해 수상단체를 선정했다.

종합대상에는 ‘준비된 9분 콤팩트시티’를 주제로 한 속초시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강남구(미래도시 부문)와 김포시(균형발전 부문), 우수상에는 성남시와 의정부시(이상 미래도시 부문), 전주시와 화성시(이상 균형발전 부문) 등이 선정됐다.

속초시(종합대상)

속초시(종합대상)

속초시(시장 이병선)는 작은 도시 공간이라는 제약을 강점으로 전환해 작지만 강한 중소도시형 콤팩트시티를 구현하고 있다. 주거·업무·상업·의료·교육·여가서비스 등 도시의 6대 필수 사회적 기능을 권역별로 나눠 고밀도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시 승격 60년을 맞아 콤팩트시티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도시 성장의 새로운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작지만 강한 ▲사람과 공간을 잇는 ▲9분 내 접근 가능한 ▲친환경도시를 담은 ‘준비된 9분 콤팩트시티 속초’를 구상하고 있다.

김포시(최우수상-균형발전 부문)

김포시(최우수상-균형발전 부문)

김포시(시장 김병수)는 김포골드라인의 수송력 한계와 교통 대책 부족으로 김포시민들이 겪는 극심한 교통난에 대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11월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신도시 조성과 함께 서울지하철 5호선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반영된 국토부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발표를 이끌어냈다. 지난 7월에는 지구지정이 완료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강남구(최우수상-미래도시 부문)

강남구(최우수상-미래도시 부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고자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가치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맞춰 친환경 건축을 바탕으로 한 ‘강남형 글로벌 콤팩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강남 도심을 순환하는 강남대로, 도산대로, 영동대로, 테헤란로에 ‘워커블 그린웨이(WALKABLE GREEN WAY)’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수서역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산업, 상업, 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미래형 복합도시를 개발하고 있다.

전주시(우수상-균형발전 부문)

전주시(우수상-균형발전 부문)

전주시(시장 우범기)는 ‘전주 MICE복합단지’를 통해 전시·문화·회의·교육·관광·창업·쇼핑·숙박이 집적된 콤팩트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 MICE복합단지는 총 연면적 8만㎡의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되는 창업공간(S·I-Town)과 호텔, 백화점 등 각 시설을 직·간접적으로 연결하고 복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자본과 재정이 약 1조원 투입됐다.

화성시(우수상-균형발전 부문)

화성시(우수상-균형발전 부문)

화성시(시장 정명근)는 최근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25년 특례시로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시는 그간 각종 택지개발과 도시개발사업, 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공원녹지의 양적 증가를 이뤄냈으나 정주 환경이 미흡하고 기후·경관·지역 간 불균형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에 시는 100만 특례시민의 여가문화 수요를 충족시키고 844㎢라는 넓은 행정구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식물을 테마로 하는 ‘보타닉가든 화성’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우수상-미래도시 부문)

성남시(우수상-미래도시 부문)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분당구 정자동에 조성하는 ‘백현마이스(MICE)’는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고밀도로 집약해 효율적으로 배치한 콤팩트시티다. 전시컨벤션시설, 호텔, 업무시설, 쇼핑몰, 공동주택 등 주요 기능들이 한 곳에 밀집돼 있어 도시 내 이동 시간을 줄이고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글로벌 경쟁 강화와 ‘4차산업 특별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첨단기술이 집적된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창업 및 기업 이전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콤팩트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의정부시(우수상-미래도시 부문)

의정부시(우수상-미래도시 부문)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호텔·업무시설·주거·입체공원 등이 융복합된 초고층 랜드마크 ‘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UBC)’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의정부역 역전근린공원에 추진하는 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은 높은 잠재력과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1일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의정부역을 고밀·복합 개발해 도시 내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