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의 이번 리그 15호골이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30라운드에서 팀이 1대1로 맞선 후반 41분, 존슨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15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선두 홀란과의 격차를 3골로 줄였다.
이날 토트넘은 초반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루턴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로스 바클리의 패스를 받은 타이트 총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동점을 노렸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때린 슈팅이 골대를 두 차례 때리고 나왔다. 이후 베르너와 파페 사르가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루턴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그러다 후반 6분 토트넘의 존슨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강하게 낮게 깔아준 공을 이사 카보레가 걷어내려다가 자책골을 넣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토트넘은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게 시간이 흐르던 순간,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베르너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존슨이 뒤로 빼주자 쇄도하며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추가로 주어진 9분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은 경기 후 ‘PL 프로덕션’과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었다. 격렬한 경기였다”며 “A매치 휴식기 직후 경기는 언제나 평소보다 조금 더 어렵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갈 무렵 골을 넣은 것을 두고 “승점 3점은 우리에게 정말 크다”며 “승점 3점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빨리 득점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손흥민은 골대 불운과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그는 “정말 좌절했다. 좋은 패스가 있었고, 오늘은 불운한 날인 것 같다고 느꼈다”며 “두 번이나 골대를 때렸다”고 했다. 이어 “난 마지막까지 좌절했지만, 주장으로서 침착하고 싶었다. 감정을 너무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며 “팀이 승점 3점을 얻도록 도움을 줘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