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KIA 단장

프로야구 KIA 장정석(50) 단장이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과의 다년 협상 계약 과정에서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사의를 표명했다. KIA 구단은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장 단장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키움에서 KIA로 이적한 박동원은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앞두고 KIA와 다년 계약 협상을 했는데, 박동원 측은 이 과정에서 정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고 최근 KIA 구단에 알렸다. 박동원은 KIA와 다년 계약은 물론 FA 계약도 맺지 않았고, LG로 이적했다.

장 단장은 KIA 구단의 해명 요청에 “농담을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계약을 이끌어내고자 한 농담을 박동원이 오해를 했다는 것이다. 장 단장과 박동원은 키움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던 인연이 있다. 장 단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과.

KIA 구단은 “장 단장과 박동원의 입장 차이가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은 부적절하다”며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