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던 장정석 KIA 단장. /뉴스1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장정석 단장을 전격 해임했다. KIA는 29일 “이날 오전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 등에 따르면 이러한 일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벌어졌다. 작년 4월 키움에서 KIA로 이적한 박동원이 시즌 종료 후 KIA와 다년 계약 협상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장 단장이 박동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KIA는 이 같은 제보를 지난주에 받고 사실관계 등을 파악해왔다. 장 단장은 이에 대해 “농담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임에 앞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KIA는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KIA는 장 단장 해임과 함께 “팬 여러분께 사과 드리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힘쓰겠다”는 사과문을 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

KIA 타이거즈는 최근 불거진 장정석 단장의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또한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전체에 누를 끼치게 돼 리그 모든 구성원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KIA 타이거즈는 즉시 사실 관계를 파악하였으며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금품 요구는 정당화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를 개최, 곧바로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했습니다.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고 KIA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