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뷰캐넌이 13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최하위 삼성이 데이비드 뷰캐넌(34) 호투를 앞세워 6연승을 달리던 KIA를 물리치고 2023프로야구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은 13일 광주에서 홈 팀 KIA를 4대1로 눌렀다. 선발 뷰캐넌이 무사사구 완투승(시즌 7승6패)을 거뒀다.

0-0이던 3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호세 피렐라가 투수 앞 땅볼을 치고 난 뒤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그는 KIA 선발 양현종이 악송구를 하는 사이 1루에서 살았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달렸다. 그러자 KIA 김종국 감독은 피렐라가 스리피트 라인을 위반해 수비를 방해했다고 보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투수가 처음부터 송구 미스를 했다”는 설명이었다. 김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시 따졌으나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퇴장’이라는 규정에 따라 더그아웃을 떠나야 했다.

삼성은 이어 포수가 투구를 뒤로 흘리는 사이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먼저 득점했다. 4회초엔 김재성이 2점 홈런(시즌 1호)을 터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고척에선 7위 KT가 9위 키움을 9대0으로 꺾고 3연승 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을 무실점(5피안타 9탈삼진)으로 막고 승리(8승5패)를 따냈다. 키움은 7연패에 빠졌다.

NC는 안방 창원에서 롯데를 13대3으로 대파했다. 제이슨 마틴(28)의 연타석 홈런(2회 3점·3회 2점)과 도태훈의 2점포 등을 앞세워 대량 득점했다. 손아섭은 14시즌 연속 100안타(역대 5번째)를 달성했다. 39승38패1무가 된 NC는 롯데(38승39패)를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한화-LG(잠실), 두산-SSG(인천)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