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뒷문을 지키는 김재윤이 들어오면서 앞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에게 뒤늦게 취임 선물을 받게 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삼성은 김재윤과 4년 최대 총액 58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합계 28억 원, 인센티브 합계 10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휘문고 출신 김재윤은 2015년 KT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통산 481경기에 나서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명성을 쌓았다.

계약을 마친 김재윤은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진심을 느꼈다. KBO에 데뷔한 2015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이었다. 다시 한번 왕조를 일으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라이온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항상 보아왔다. 막상 내가 응원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 영입 발표 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단장님과 마무리 캠프 때부터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논의해왔다. 팀 사정상 가장 필요한 부분이 불펜 보강인 만큼 이 부분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김재윤은 FA 시장에 나온 선수 가운데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 뒷문을 지키는 김재윤이 들어오면서 앞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해졌다. 내년에 불펜 운영할 때 한결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경험과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공의 힘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부임 후 첫 FA 계약에 나선 이종열 단장은 “FA 투수 중 가장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한 김재윤 선수를 영입했고,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불펜을 보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또 "김재윤 선수의 영입으로 뒷문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게 되고 궁극적으로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이라는 긍정적 결과를만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