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이 18일 청주 키움전에서 투구하는 모습./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이 12년 만에 다시 선 청주 마운드에서 승리를 따냈다. 그는 18일 키움과 벌인 프로야구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3대0 승리에 앞장섰다. 공 101개를 던지며 사사구 없이 안타 5개만 내줬고, 삼진은 8개를 잡았다. MLB(미 프로야구)에서 복귀해 올해 등판한 14경기 중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4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자신의 프로 경력을 통틀어 최악의 투구(4와 3분의 1이닝 9자책점·패전)를 했던 아픔을 설욕했다. 시즌 성적은 5승4패(평균자책점 3.38). 최근 6경기에선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73이다. 한화의 ‘제2 안방’인 청주 구장에서 6연승을 달렸다. 통산으로는 8승2패(12경기)다. 2010년 5월 11일엔 LG를 맞아 완투승을 거두면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17개)을 세우기도 했다. 연장전을 포함한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8개(해태 선동열·1991년 6월 19일 빙그레전·연장 13회)다.

류현진 마지막 청주 등판은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이었던 2012년 4월 19일 LG전이었다. 9이닝 1실점(9탈삼진)을 하고 1-1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와는 관계가 없었다. 당시 팀은 연장 10회 끝에 1대2로 졌다. 한화는 2019년 9월 11일 LG전(9대5 승리) 이후 처음 청주를 찾았는데, 만원 관중 9000명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2회 1사 2루에서 이도윤의 적시타로 뽑은 선취점이 결승점이 됐다.

1-2위가 격돌했던 광주에선 선두 KIA가 LG를 11대4로 꺾고 4연승했다.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틴 선발 양현종이 승리 투수(6승3패)가 됐다. 타선은 안타 14개와 사사구 8개로 11점을 뽑았다. 4번 타자 최형우가 3타점(4타수 2안타)을 올렸다.

잠실에선 두산이 NC를 6대2로 꺾었다. 선발 브랜든 와델이 호투(6이닝 1실점·7승4패)했고, 강승호는 0-1로 뒤지던 2회 말에 결승 3점 홈런을 쳤다. 두산은 LG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KT는 수원에서 롯데를 6대4로 제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SSG는 삼성을 8대3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