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나균안이 25일 사직 KIA전에서 부진한 피칭 끝에 2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등판하는 날의 새벽 시간까지 술자리를 가졌던 롯데 투수 나균안(26)이 30경기에 뛰지 못한다.

롯데는 28일 단장을 위원장으로 한 자체징계위를 연 뒤 “해당 사실(음주)을 확인해 30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결정했다”면서 “나균안은 구단의 품위를 손상하고, 선수로서 성실 의무를 위배했다”고 발표했다.

나균안은 지난 25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 등판을 앞둔 24일 밤 지인과 술을 마셨다. 자정을 넘어 새벽 1시 무렵까지 술 자리가 이어졌다. 한 팬이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야구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나균안은 25일 경기에선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8실점하며 물러났다. 당시 홈 팬들은 프로 선수로서의 의식이 결여된 나균안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롯데는 26일 나균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징계를 예고했다.

2017년 입단한 나균안은 2020년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작년엔 6승8패(평균자책점 3.80)로 활약했고, 작년 항저우(중국)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우승에 힘을 보태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외도와 아내 폭행 의혹에 휘말리며 파문을 일으켰다. 올해 성적도 부진하다. 14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승7패(평균자책점 9.05)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