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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6차례 고교야구선수권 최정상에 선 인천 동산고가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2회전에 진출했다.

동산고는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1회전에서 원주고를 3대1로 눌렀다. 3학년 우완 투수인 진희성이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는 최고 시속 145㎞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가면서 원주고 타선을 4피안타 3볼넷으로 막았다. 구위가 다소 떨어진 5회부터는 실점위기에 몰렸으나 정교한 제구로 이를 극복했다. 5회 1사 2·3루에선 상대타자를 삼진과 내야땅볼로 처리했고, 6회엔 1사 1루에서 자신이 견제 악송구로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한 뒤 내야 안타로 1점을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진희성은 7회에도 수비 실수와 볼넷으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좌익수 뜬공과 내야땅볼 2개로 추가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뒤 8회부터 졸업반 동기인 차민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차민규는 2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을 허용했으나 노련하게 2점차 리드를 지켰다.

원주고는 안타 수에서 6-2로 동산고보다 많았으나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0-1로 뒤진 6회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초 곧바로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4사구 4개를 헌납하면서 2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동산고는 류현진(한화)이 마운드에서 활약한 2005년이 대회 마지막 우승이다. 동산고는 7일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대전고와 3회전(16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