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청담고 에이스 강병현이 10일 대전고와의 16강전에서 105개를 던지며 7이닝 2실점 호투로 팀 창단후 첫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강병현은 개성고와의 1회전에서 105개 9이닝 완봉승을 거둔바 있다. / 강호철 기자

평택 청담고가 청룡기 첫 8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청담고는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16강전에서 대전고를 8대2로 눌렀다. 안타는 8개로 대전고와 같았으나 볼넷을 4사구를 10개 얻어내면서 타선의 집중력을 살렸다. 마운드에선 지난 3일 개성고와의 1회전에서 완봉승을 엮어냈던 강병현의 역투가 돋보였다.

청담고는 1회말 강병현이 대전고 선두타자 박민욱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결국 1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곧이은 2회초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균형을 깼다. 1사후 5번 오영준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정현·김수로·배성윤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정민규의 볼넷과 신희주의 희생플라이, 홍민규의 안타, 한우주와 김민진의 연속볼넷으로 5점을 보탰다. 승기를 잡은 청담고는 8회 1사 1·2루에서 정민규가 좌중월 2루타를 뿜어내며 2점을 더 보탰다.

1회전에서 개성고를 상대로 105개 완봉승을 엮어낸 강병현은 이날도 한 경기 최다 투구 제한인 105개를 던지면서 7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평택 청담고는 12일 전주고·청주고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2016년 창단된 평택 청담고의 전국대회 최고 성적은 2022년 황금사자기 준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