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21)이 23일 NC와의 홈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터트리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사이클링히트이자 1996년 롯데 김응국 이후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역대 두번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다.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KIA 김도영이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이날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안타로 단타를 만들었다. 이어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5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3루타로 출루하더니 6회말에는 1사 주자 1루에서 NC 구원투수 류진욱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이번 사이클링히트는 역대 최소타석 사이클링히트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KBO리그 사상 첫 내추럴사이클링히트를 쳤던 김응국은 당시 안타-유격수 땅볼-2루타-3루타-홈런으로 5타석 만에 기록한 반면 김도영은 4타석만에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에 또하나의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또 20세 9개월 21일에 첫 사이클링히트를 터뜨린 김도영은 지난 2004년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세운 신종길(당시 한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지난 4월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전반기가 끝내기도 전에 ‘20-20′ 달성한데 이어 후반기에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며 프로 데뷔 3년만에 MVP 달성이 유력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