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3차전. 예상과는 달리 난타전이 벌어졌다. 승자는 선두 KIA였다. 삼성을 15-13으로 눌렀다.

KIA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올렸다. 리드오프 박찬호는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4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정해영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우익수 윤정빈-3루수 전병우-2루수 안주형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백정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거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더 이상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압박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우완 황동하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KIA는 유격수 박찬호-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루수 김도영-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2루수 김선빈-1루수 이우성-포수 김태군-우익수 최원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1,2위 팀이 맞붙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왔다. 어떻게 될지 하늘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

KIA가 먼저 웃었다. 1회 소크라테스의 안타, 김도영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1,3루가 됐다.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점 더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김지찬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이재현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쓸어담았다.

KIA는 2회 최원준의 안타, 박찬호의 볼넷, 김도영의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가 우중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3루서 나성범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실책과 볼넷 2개를 묶어 만루 찬스를 마련했다. 이재현과 구자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4-5.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디아즈가 삼진을 당했지만 박병호가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8-5.

KIA는 3회 1사 1,2루서 박찬호가 좌월 3점 아치를 날렸다. 8-8 승부는 원점. 삼성은 4회 선두 타자 구자욱이 볼넷을 골랐고 디아즈가 우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KIA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원준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도 5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전병우의 좌월 1점 홈런에 이어 김지찬의 볼넷과 도루 그리고 실책으로 주자 3루가 됐다. 이재현의 야수 선택으로 1점을 추가했다.

KIA는 6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선두 타자 최형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 김선빈의 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우성과 대타 한준수가 삼진을 당했다. 2사 후 최원준이 내야안타를 때려 누상에 주자가 가득 찼다. 박찬호와 소크라테스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14-12로 다시 앞서갔다. KIA는 9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15득점째 기록했다.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윤정빈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팀 선발 모두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삼성 백정현은 1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KIA 황동하 또한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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