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이호준 코치. /뉴스1

NC 다이노스가 강인권 감독과 결별한 지 33일 만에 새 사령탑으로 이호준(48) 감독을 선임했다. 이호준 감독은 22일 오후 3시 30분 구단과 3년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계약 규모는 총액 14억원으로 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이 포함됐다.

이호준 신임 감독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지명되어 프로에 데뷔한 후, 해태, SK 와이번스, NC에서 활약하며 24년간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에서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리더로 자리매김했고,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NC에서 은퇴한 후에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았으며, 이후 NC 다이노스 타격코치로 활동하면서 2020년 구단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2022년부터 2024년 5월까지 LG 트윈스 타격코치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를 맡았으며, 2024년 시즌 중에는 LG 수석코치로 승격됐다.

NC는 이호준 감독의 오랜 선수 경력과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구단 측은 “이호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NC 다이노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으며, 지도자로서도 타격코치, 수석코치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가 쌓아온 검증된 리더십과 데이터에 기반한 야구 트렌드 분석 능력을 통해 NC를 장기적으로 강팀으로 만들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임선남 단장은 “이호준 감독은 선수 시절뿐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구단의 철학과 운영 방침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NC가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NC 다이노스는 항상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다시 한 번 창원의 열정적인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고,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가슴 뛰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호준 감독은 오는 24일부터 NC 다이노스의 마무리훈련 ‘CAMP 1′에 합류해 본격적인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구단은 감독과 함께할 코칭스태프 명단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