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미 프로 농구)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써 내렸다. 올 시즌 첫 도입된 컵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최우수 선수)로 우뚝 섰다.

제임스는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벌인 인시즌 토너먼트 결승에서 24점 11리바운드로 활약, 123대109 승리를 이끌었다. 인시즌 토너먼트는 NBA가 올 시즌 신설한 대회로, 30팀이 6조로 조별 리그를 벌이고 상위 8팀이 단판 토너먼트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정규 리그를 겸해 열렸다. 레이커스는 대회 7전 전승을 기록했다. 피닉스 선스(8강), 뉴올리언스 펠리컨스(4강)를 차례로 잡은 데 이어 이날 페이서스를 크게 눌렀다. 초대 우승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우승 상금으로 1인당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를 받았다.

10일 NBA(미 프로농구)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LA 레이커스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제임스는 이번 토너먼트 7경기 평균 26.4점 8리바운드 7.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결승전에서는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30)가 41점 20리바운드로 더 돋보였으나 제임스가 대회 전반에 걸쳐 꾸준한 활약을 보인 점을 고려, MVP를 거머쥐었다. 불혹을 앞둔 제임스는 기량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NBA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 리그 3만9000점 고지를 밟았고, 올 시즌엔 정규 리그 22경기 평균 25점 7.5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리그 15위, 어시스트는 1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