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25일 NBA(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반전 승부가 벌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서부 1번 시드)는 멤피스 그리즐리스(8번)와 벌인 1라운드 원정 3차전에서 114대108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선더는 이날 전반까지 51-77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2쿼터까지 16분만 뛰고도 15점(5어시스트)을 올렸던 그리즐리스 주 득점원 자 머랜트가 후반에 돌아오지 못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머랜트는 2쿼터 종료 3분 15초 전 골밑에서 슛을 하려고 뛰어올랐다가 상대편 루겐츠 도트와 부딪히며 코트로 떨어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모두 실패하고 라커룸으로 물러났다.
선더는 후반에 대반격을 펼쳤다. 3쿼터에 87-95까지 쫓아가더니 4쿼터 종료 1분 20초 전 109-108로 역전했다. 특히 마지막 4분 51초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수비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선더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31점 8어시스트), 제일런 윌리엄스(26점 5어시스트), 쳇 홈그렌(24점 8리바운드) 트리오가 81점을 합작했다.
LA 클리퍼스(서부 5번)는 덴버 너기츠(4번)와 벌인 홈 3차전에서 117대83으로 대승했다. 1차전서 연장 끝에 패배한 뒤 2~3차전을 내리 잡으며 2승 1패를 만들었다. 커와이 레너드(21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비롯해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너기츠 니콜라 요키치(23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는 플레이오프 통산 20번째 트리플 더블(공·수 3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5명을 제외한 벤치 멤버 7명이 총 6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무기력하게 졌다.
동부에선 뉴욕 닉스(3번)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6번)를 118대116으로 따돌리고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