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 /뉴스1

한국 축구 대표팀이 31일 새벽 1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가진다. 1960년 우승 이후 64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한국의 토너먼트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로, 56위인 사우디보다 앞선다.

하지만 양 팀의 역대 전적은 18전 5승8무5패로 호각지세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사우디는 중동의 강호. 로베르토 만치니(60·이탈리아) 감독이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은 뒤로 탄탄한 수비력을 갖췄다. 한국은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32·토트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이 간판 스타다. 사우디는 살레 알셰흐리(31), 살렘 알다우사리(33·이상 알힐랄) 등이 소속팀에서 칼리두 쿨리발리(33), 후벵 네베스(27) 등 세계적인 스타와 호흡을 맞춘 선수가 있다.

외국은 둘의 대결을 어떻게 전망했을까. 다수 매체는 한국의 신승을 점쳤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자체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한국의 승리 확률이 51.8%로, 사우디(48.2%)와 비등비등하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30일 “한국은 지난 7번의 아시안컵에서 최소 8강에 진출했지만, 사우디는 2007년 이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 경험이 차이를 증명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2대1 이긴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키다는 1-1로 비긴 뒤 한국의 승부차기 승리를 예측했다.

사우디의 승리를 예측한 매체도 있다. 한국이 사우디의 수비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29일 “한국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사우디는 견고하고 제압하기 어렵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팀에는 다득점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1대0으로 근소하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츠몰’은 “사우디의 수비가 한국 팀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1-1로 향한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16강전에서 이기는 팀은 8강전에서 호주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