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둘 거라는 외신들의 예측이 나왔다. 다만 8강으로 가는 과정이 쉽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64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중동 강호' 사우디를 만나게 됐다.

치열한 한 판이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로, 56위인 사우디보다 크게 앞선다. 하지만 양 팀의 역대 전적은 18전 5승8무5패로 호각지세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팀 전력도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보유한 한국이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살레 알셰흐리, 살렘 알다우사리(이상 알힐랄)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보유한 사우디의 전력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외신들도 팽팽한 경기를 점쳤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자체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국의 16강 승리 확률을 51.8%로 예상했다. 사우디의 승리 확률은 48.2%로 예측됐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30일 "한국은 지난 7번의 아시안컵에서 최소 8강에 진출했지만, 사우디는 2007년 이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 경험이 차이를 증명할 것"이라며 한국의 2-1 승리를 내다봤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키다'도 "경기력, 경험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사우디도 만만하지 않은 팀이라는 걸 입증했다"며 정규 시간에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둘 거라고 예상했다.

즉, 다수 매체가 한국이 대승보다는 신승을 거둘 거로 예측했다.

한국의 패배를 전망한 매체도 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몰'은 "두 팀은 서로 대조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사우디의 수비가 한국 팀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1-1 무승부 이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16강 탈락할 거라고 주장했다.

한국이 다수 외신의 예상대로 사우디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오른다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먼저 8강에 진출한 호주와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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