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이 울산 HD에 올해 첫 패배를 안기면서 ‘천적 관계’를 다시 확인시켰다. 포항 스틸러스는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리그 홈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후반 3분 울산 수비수 김영권(34)이 골키퍼 조현우(33)에게 건넨 안일한 백패스를 대전 레안드로(29·브라질)가 가로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5분엔 길게 띄운 공으로 감행한 역습을 김인균(26)이 마무리하면서 쐐기 골을 넣었다. 12개 팀 중 최하위였던 대전은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면서 7위(1승2무2패·승점 5)로 도약했다.

대전은 지난해 4월 무패 선두를 달리던 울산에 첫 패배를 안긴 바 있다. 이어 올 시즌에도 대전은 울산 첫 패배를 만들어냈다. 대전은 지난 시즌 1부리그에 승격한 뒤 울산에 지금까지 한번도 진 적이 없다. 4경기를 치러 2승2무를 거뒀다. 울산은 ‘대전 징크스’를 넘지 못하며 올해 컵대회 포함 공식전 9번째 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또한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이 이어지면서 2승2무1패(승점 8)로 3위를 유지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징크스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우리 실수로 무너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수원FC와 리그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44분 포항 오베르단(30·브라질)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자 후반 7분 수원FC 잭슨(29·호주)이 헤딩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과 개막전 패배 후 3승1무(1패)를 거둔 포항은 승점 10점과 함께 1경기 덜 치른 김천 상무(승점 9)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FC는 1승3무1패(승점 6)로 5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