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인사하는 축구 대표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죽음의 조를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이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3월 A매치, 6월 A매치를 각각 황선홍, 김도훈 감독 임시 체제로 소화했지만 흔들림 없는 결과를 기록했다.

2차 예선 C조에서 5승 1무의 무패로 조 1위를 확정하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특히 6월 A매치에서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며 톱시드 확보에도 성공했다.

지난 20일 발표한 올해 6월 남자축구 세계랭킹에서 지난 3월보다 한 계단 상승한 22위에 안착, 일본(17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를 기록했다.

18개 팀이 참가하는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일본, 이란, 한국이 각 조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힘든 상대가 될 수 있는 일본과 이란을 피했다.

다만 각 포트에 호주, 카타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등 껄끄러운 상대들이 포진해 있어 이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전력상으로는 모두 한국이 우위를 점하는 팀들이지만, 아시아 축구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마냥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또 중국, 북한 등 원정 자체가 변수가 될 수 있는 국가들을 만날 수도 있다.

아울러 한국 축구를 잘 아는 감독들을 만나는 경우의 수 역시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인도네시아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함께 했던 신태용 감독이 있다.

원정 거리가 멀고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는 죽음의 조 대신 포트별로 FIFA 랭킹이 가장 낮고, 전력도 약한 팀들을 만나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한편 3차 예선은 오는 9월 A매치부터 시작된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선택을 받아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이 될 사령탑은 국가대표로 선발할 선수단 파악뿐 아니라 같은 조에 배정될 상대팀 분석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포트별 국가

포트 1 = 일본(17위), 이란(20위), 한국(22위) 포트 2 = 호주(23위), 카타르(35위), 이라크(55위) 포트 3 = 사우디아라비아(56위), 우즈베키스탄(62위), 요르단(68위) 포트 4 = UAE(69위), 오만(76위), 바레인(81위) 포트 5 = 중국(88위), 팔레스타인(95위), 키르기스스탄(101위) 포트 6 = 북한(110위), 인도네시아(134위), 쿠웨이트(13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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